2016년 상반기 IP 활용 모바일게임 대거 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모바일게임이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IP (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게임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게임업계에서는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흥행수표’처럼 떠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넥슨은 2016년 상반기 신작 모바일게임 ‘삼국지조조전 Online’을 출시한다. 삼국지조조전 Online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선보인 ‘삼국지 조조전’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SRPG다.

   
▲ 넥슨 삼국지조조전 Online, 로코조이 드래곤라자

오는 30일까지 안드로이드OS 국내 유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국지조조전 Online 테스트 버전은 시나리오를 따라 즐기는 싱글모드 ‘연의편’과 삼국통일을 목표로 다른 유저들과 영토 점령 싸움을 펼치는 ‘전략편’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모바일게임인 ‘T2(가제)’도 준비 중이다. 게임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원작의 화려한 그래픽을 포함한 다양한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극대화할 계획이다. 테라의 황철웅 프로듀서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이 다수 참여했다.

넥슨 측은 “본사 외에도 다수의 파트너사들도 글로벌 유명 IP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타이틀은 약 20여종”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내년 모바일게임의 출사표를 던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모바일 게임 신작 2종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리니지 모바일 게임은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이다.

프로젝트 L은 원작 리니지 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RPG 게임이다. 이용자는 원작 리니지 게임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RK(Red Knights)는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모바일 게임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원작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용자는 PvP와 PvE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는 인기 판타지 소설을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한 ‘드래곤라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래곤라자는 이영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3D 액션 RPG로 개발 중이다. 지난 1992년 출간된 이 소설은 아시아 판매 총 21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게임 속 이야기는 원작을 반영, 실시간 PvP·3인 파티전투·최대 30대 30 대규모 길드 전 등이 특징이다. 로코조이는 “판타지 소설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켓모바일 네이버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네이버 대표 웹툰 ‘신의 탑’의 모바일게임 자체 개발에 돌입했다. 신의 탑은 지난 2010년부터 5년 6개월간 장기연재 중이며 네이버 월요 웹툰 1위를 기록 중이다.

로켓모바일은 이번 네이버와의 정식계약 체결을 통해 자체 개발력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이나 웹젠의 ‘뮤오리진’은 IP를 활용해 성공한 대표 모바일게임”이라며 “IP 기반 모바일게임은 원작의 매니아 층을 먼저 확보할 수 있고 높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후반까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