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배당락일에도 소폭 상승했다. 배당락일을 맞아 그간 약세를 보이던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11%) 상승한 1966.31로 장을 마쳤다.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배당락일을 맞아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194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204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만 홀로 264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분투’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2679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그간의 하락세를 분풀이하듯 7.14%나 급등했다. 음식료품(0.42%)과 섬유·의복(0.53%), 종이·목재(0.83%), 화학(0.92%), 비금속광물(2.02%) 등도 올랐다. 철강·금속(-1.74%), 기계(-0.74%), 전기·전자(-0.51%), 의료정밀(-0.54%), 운송장비(-0.41%), 통신업(-4.77%)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던 삼성물산(2.53%)이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24%)과 SK하이닉스(1.46%), 기아차(0.96%)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95%). 현대차(-0.99%), 한국전력(-1.11%), 현대모비스(-1.20%), LG화학(-1.05%)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수주확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당초 예정발행가액 7700원에서 8110원으로 상승해 총 조달자금이 1조2012억원에서 1조2651억원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관련 신주발행 기준일은 오는 31일로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유상증자 신주를 받을 수 있었다. 우상증자 참여를 원치 않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수주도 주가 상승세에 기여했다.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로부터 5236억원 규모의 화성·평택 환경시설 공사를 수주했고 해외 자회사와도 2300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1.17포인트(3.25%) 오른 673.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원, 3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4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제약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제약지수는 8.20% 급등했다. 의료정밀기기(4.89%), 제조(4.62%), 음식료담배(3.0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셀트리온과 메디톡스가 각각 12.75%, 15.13% 급등했다. 바이로메드(15.13%), 코미팜(10.7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CJ E&M(5.29%), 이오테크닉스(6.64%) 로엔(2.46%), 컴투스(3.80%) 등도 상승 마감했다. 파라다이스(-0.85%), GS홈쇼핑(-3,23%)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169.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