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6시15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6시15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양건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를 내고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29일 6시 15분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양건 동지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바쳐 헌신적으로 투쟁해온 우리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라고 칭송했다.

통신은 "김양건 동지는 당과 혁명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 확고한 혁명적 원친성과 겸손한 품성으로 하여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며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다만 김 비서가 교통사고를 당한 장소 등 구체적 경위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남측의 통일부 장관 격인 김양건 비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해왔다.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당시에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단독 보좌했다.

또 2009년 8월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차 조문단 일원으로 방한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적도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황병서·최룡해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바 있으며, 올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에 따른 남북고위급접촉에 황병서와 함께 나서 남북 8·25 합의를 도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