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올해 이통3사의 평균 LTE와 WiFi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G 서비스의 속도는 느려졌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선보인 신규 서비스 3밴드 LTE-A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63.01Mbps로 측정돼 종전 LTE 서비스보다 품질이 개선됐다.

   
▲올해 이통3사의 평균 LTE와 WiFi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G 서비스의 속도는 느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평가한 무선인터넷을 보면 전국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7.51Mbps로 해외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이며 유선 초고속인터넷(100Mbps급)보다도 빨랐다.

이는 1GB 용량 영화를 약 1분 10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다만 광대역 LTE-A와 광대역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8.39Mbps, 67.55Mbps로 지난해 114.4Mbps, 77.8Mbps보다 모두 느려졌다.

신규 서비스인 3밴드 LTE-A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63.01Mbps로 광대역 LTE-A(108.39Mbps)와 광대역 LTE(67.55Mbps)보다 빨랐다.

이통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광고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출시 당시 3밴드 LTE-A는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최고 300Mbps의 속도를 구현한다고 선전됐다.

정부 평가 결과 지하철, 빌딩 내부, 고속도로, 축제 등 테마 지역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138.70Mbps로 양호했으나 철도의 속도가 78.96Mbps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등산로, 항로 등 취약지역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62.93Mbps, 3G 다운로드 속도는 3.04Mbps로 측정됐다. 특히 항로의 무선인터넷 품질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 외 서비스별 다운로드 속도는 3G가 4.75Mbps로 지난해 5.1Mbps보다 느려졌다. 반면 WiFi는 91.87Mbps로 지난해보다 3.4배 빨라졌는데, 기가급 WiFi 서비스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선인터넷은 기가급(1Gbps급) 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923.04Mbps였으며 사업자 자율로 평가하는 초고속인터넷(100Mbps급) 속도는 99.3Mbps로 조사됐다.

통신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115.54Mbps), 광대역 LTE(71.49Mbps) 부문에서 가장 빠른 전송 속도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3밴드 LTE-A가 신규 서비스인 점을 감안해 이통 3사별 수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WiFi의 전송 속도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KT가 가장 빨랐다.

이동통신 음성통화의 경우 VoLTE, 3G, 2G(행정동 기준)의 음성통화 통화성공률이 양호하게 측정됐다.

취약지역 2G의 경우 낮게 측정돼 통신사에 품질 개선을 요구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한편 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평균적으로 191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평균 6.1%,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율은 평균 7.4%로 조사됐다.

일부 통신사업자는 위탁 인력의 전문성이 낮거나 정보보호 비전문가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로서 다른 업무를 겸직하는 사례가 있어 전담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래부는 지역별 평가 결과를 내년 1월 중 스마트초이스와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통신서비스 커버리지를 공개하는 등 속도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통신품질은 해외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우수한 편이나 품질 취약 지역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통신사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