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해 우리의 체질을 영업현장과 고객중심으로 빠르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해 우리의 체질을 영업현장과 고객중심으로 빠르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농협금융지주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설레임 속에 농협금융가족이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각오를 다지는 출발선에서니 감회가 새롭다""지난 해에 우리 농협금융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특유의 위기 극복 DNA를 발휘하여 많은 성과를 달성하고 가능성도 확인했다. 전 임직원이 발로 뛰고 땀 흘린 결과"라고 한해를 돌아봤다.
 
김 회장은 "2016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라며 "언론과 주요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의 성장둔화로 대분열시대에 접어들었고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상황도 어렵다. 저성장 지속과 한계기업의 증가, 가계부채 등에 따른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금융산업은 자산성장의 한계와 이익 창출력 약화가 우려된다. 저금리·고령화 여파와 계좌이동제, ISA 도입 등으로 시장 내 대기성자금의 업권간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제조·유통업체 중심의 각종 결제 서비스, 비대면 실명인증 등 수십 년간의 금융산업을 지배하던 틀을 깨는 서비스들이 본격 도입되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우리는 그간 공급자 위주의 금융산업 패러다임이 소비자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러한 변화와 도전 앞에 농협금융이 펼쳐야 할 전략으로 해답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영업현장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서 신속하게 지원을 해야 하며 영업현장은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 핀테크 등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전통적인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핀테크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농협금융의 브랜드 정립과 가치 제고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며 서경의 불려호획(弗慮胡獲) 불위호성(弗爲胡成) 구절을 인용해 "2016년 임직원 모두가 불위호성의 마음가짐으로 농협금융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