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 무시한 처사 아니냐" 반발... 市 "필요성에 의해 말했다"
경기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안양시의회의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청과부류 도매시장 추가모집 공고(안)'을 지난달에 모집공고를 게재했다가 시의회로 부터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안양시의 이같은 행태는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예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영)는 회기중에 시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벌여 농수산물 진상조사 특별위 구성을 제안, 9월 임시회에서 구성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안양시는 시의회와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안양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법인 지정계획 공고안을 지난달 30일자로 모집공고를 게재했다.
모집공고 안에는 도매시장 지정 법인 지정수는 청과부류 1개 법인, 자격요건 및 선정기준 ,신청서 접수,도매시장 법인 결정,설명회 개최 일시.장소. 기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대영 의원은 11일 열린 제190회 안양시의회 임시회에서 " 지난 7월 정례 결산 심사때 김대영 예산특별위원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 조사 특위를 구성해서 도내 시장 문제점및 개선방안, 안양시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수립하여 제출하도록 요청, 시의회에 진행과정을 알렸다"면서 "그런데 , 안양시는 지난 8월30일자로 청과부류 도매시장 추가 모집공고를 냈는데,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소통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 생각하는 것이지, 시장께서 시의회 입장을 충분히 가만 하셨다면 그런 추가법인 모집공고는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최대호 시장은 " 시의회와 소통하기 위해 여러가지 간담회, 공청회라든지, 기획.경제를 통해서 어려운 문제, 추진해야 할 당위성 등 이런한 사안들을 충분히 소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모집공고 생각보다는 필요성에 의해 여러차례 말씀 드렸다. 그렇게 알고 있다"고 덧붙혔다.
한편, 경기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97년 8월에 입주해 영업해 오고 있으나, 청과부류 민간 도내시장법인 인 A사는 자금 유동성이 불안하고 채권관리 건전도 순위가 타 도매시장 법인에 비해 최하위권으로 매우 불량한 상태이며, 자금능력.시장정보 수집 등이 미흡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농산물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