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병호 무소속 의원은 4일 전날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의 탈당에 이은 후속 탈당 움직임에 대해 “이번 주 다음 주까지 해서 한 다섯 분 정도 (더)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1월 말까지 20명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문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철수 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현역 의원 20명 이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선 신당이 기호 2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더민주와 신당의 지지도가 팽팽한 상태다. 만약 신당이 5~10%만 더 올라간다면 수도권 중부권은 70%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신당 입장에서 오히려 더 크게 ‘빅텐트’를 쳐야되고, 오히려 야당이 힘을 한쪽으로 모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빅텐트’와 관련, 김 전 대표는 물론 이미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이 참여하는 야권 통합신당이 추진돼야 한다며 “권노갑 (더민주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도, 손학규 (전)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야권 세력이 적절하게 배분되는 것은 야권에 최악”이라며 “이젠 더 이상 양비론이 있어서도 안 되고 신당과 더민주가 팽팽하게 된 이 상황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야권 정치 지도자들은 신당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야권을 살리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의원은 손 전 대표와 탈당에 관한 교감은 아직 없지만 권 고문 등 동교동계와는 “교감하고 있다”며 “신당 쪽으로 힘을 실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당연히 탈당할 수밖에 없다. 갈수록 더민주는 친노 색깔이 강해지고 있는데 거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며 “일단 탈당한 다음 여러 가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안철수 신당 행을 택할 경우 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 재판을 진행 중인데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가 나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더 심도있게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탈당한 의원들 지역구에 새 인물을 내세워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선 “그렇게 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저희 신당도 친박(親박근혜), 친노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특별한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전략공천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절대 불가'를 강조, 천정배 의원과 견해차를 보이면서도 “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는 당연히 통합해야 된다”며 “신당을 한 취지가 저희와 똑같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면서 “좀 더 빠른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