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글로벌 금융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패닉에 빠져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중동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데 이어 유럽, 중동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해 우려를 더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치솟기도 했다. 이는 화폐가치의 추락을 뜻한다. 안전자산인 엔화와 국채, 금에는 자금이 몰렸다.

중국 증시는 이날 7% 폭락 끝에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의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를 발동해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5시41분(한국시간)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 급락한 10,381.88에 거래 중이다.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9% 떨어진 10,485.81로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56% 떨어진 6,145.22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시40분 기준으로 1.99% 떨어진 4,544.89를 나타냈다.

중동지역 증시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 격화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카타르의 QE 지수는 5시30분 기준으로 1.34% 떨어진 10,175.18에 거래되고 있으며 요르단 암만 SE 지수는 0.03% 하락했다. 사우디의 타디울 지수는 5시25분 기준으로 0.17% 떨어진 6,940.23을 보였다.

중동의 양대 맹주로 꼽히는 사우디와 이란은 3일 외교관계를 단절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중국 증시는 본토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가 장중 7% 급락함에 따라 오후 2시34분부터 거래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세 차례에 걸쳐 4% 급락세를 보이다가 6.85% 폭락한 3,296.66에서 거래를 멈췄다. 선전성분지수도 8.19% 폭락한 2,119.90에 거래를 중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7% 이상의 폭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25일 7.63% 하락 마감한 이래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영향으로 일본과 한국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이날 3.06% 급락한 18,450.98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43% 떨어진 1,509.67로 종료됐다. 토픽스 지수의 하루 낙폭이 이렇게 큰 것은 지난해 9월29일 이래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 코스피는 2.17% 내린 1,918.76에, 코스닥 지수는 0.67% 떨어진 677.79에 거래를 각각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모두 2.68%씩 하락해 각각 21,327.12, 8,114.26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