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병호 무소속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문병호 무소속 의원은 6일 “이제 새누리와 (안철수) 신당 간 양자 대결로 되고 더불어민주당은 제3당으로 전락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제 여야 대결은 기성 구태정치 대 새정치 프레임으로 작동해 (신당이) 선거판을 주도하게 되면 앞으로 지지도가 새누리당 30%, 신당 30%, 그 다음 더민주 10%로 돼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4·13 총선에서의 목표 의석 수에 관해선 “저희가 제1당을 목표로 해야 된다고 본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이 “새누리당이 200석을 넘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100석을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것에서 한발 나아간 태도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더민주와 신당 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공천혈투’가 구태정치라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신선한 경쟁을 통해 보다 좋은 인재를 공천해 국회로 보내는 것이 정치과제”라며 “탈당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는데) 경쟁이 없다보니깐 죽은 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자신을 겨냥한 더민주 측의 ‘표적공천’이 있을 경우 “선의의 경쟁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총선 대응 전략에 관해 “신당은 기성구태정치의 대표로 수구보수의 대표인 친박, 독선진보 대표인 친노 두 세력에 대한 강력한 심판을 해야된다. 그래서 특별한 공천을 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간지대가 높기에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이 1당이 될 여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래서 최근 흐름을 보니 결국 패권적 친노세력을 제외한 야권 세력이 신당으로 다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전 대표만 오시면 이제 완전히 완당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독선진보의 친노가 빠지고 그 다음 수구보수의 박근혜 세력이 빠지면 중간지대가 약 50% 이상 돼 (신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지역구인 대구 유권자분들께서 (당적을) 옮기는 걸 좀 싫어하신다”면서 “그래도 만약 야권이 패권적 친노세력 빼고 나머지가 다 모인다고 하면 김 전 의원도 오실 것으로 본다”고 희망했다.

야권 신당세력 통합에 관해선 “(천정배 박주선 김한길 의원 등과)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며 “탈당 초기에는 그 세력과 함께 모이는 시점을 뒤로 하려고 했지만”이라면서 “이제는 대세가 신당으로 모이고 있고 안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이나 새정치 이미지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민주와의 선거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그렇게 되면 안 의원이 망하는 길”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