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6일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파가 감지되면서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 지진센터 등은 6일 오전 10시30분(한국 시각) 북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도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북한 길주군 부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4.3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인공지진파 발생 원점의 위치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 북쪽으로 49k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이날 외교부는 즉각 장관이 주재하는 긴급 회의에 들어갔으며, 청와대도 낮 1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한다. 정부는 “북한 지진과 관련해 현재 긴급히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진원의 깊이는 0㎞ 이어서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013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규모 5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2006년 10월에 1차 핵실험(규모 3.7), 2009년 5월에 2차 핵실험(규모 4.5), 2013년 2월에 3차 핵실험(규모 4.9)을 실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핵실험 터널을 만들기 위한 굴착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된 바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지난 12일자로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서쪽 갱도에서의 추가 움직임을 공개했다.
38노스는 “갱도 주변에는 굴착용 레일이 설치되고 이를 이용해 폐석 더미가 옮겨지고 있다”며 “이 폐석 더미가 가파른 협곡에 위치한 갱도 주변의 지반을 평평하게 다지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이번 서쪽 갱도 공사와는 별개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움직임이 없었던 북쪽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쪽 갱도는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한때 서쪽 갱도로 불리던 곳이다.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갱도, 2009년과 2013년 2차와 3차 핵실험을 했던 북쪽 갱도, 2009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남쪽 갱도로 구성돼 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를 통해 북한의 모든 핵 관련 활동에 대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