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비박(非박근혜)계로 꼽히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당내 ‘공천 룰’과 관련,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을 결선투표 시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곤란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가산점의 취지는 신인에게 기회를 좀 더 주자는 것”이라며 “예선을 거치면서 신인들이 충분히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다 제공이 됐다고 본다. 결선투표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은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차 예선에선 가산점 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겠지만 결선투표까지 가산점을 준다면 정말 곤란할 수도 있다”며 “만약 여기에 불복해 패배한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한다면 현행 법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냐하면 현재는 당내 경선을 거친 사람은 출마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가산점이 주어진 경선에서 사람의 경우는 출마할 수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러면 경선의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선거) 패배를 자초하는 일일 수 있다. 이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현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들도 정치신인으로 간주, 경선 시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친박계의 주장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인지도가 높고 정치적 영향력도 큰 사람들이 단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받고, 특히 여성일 경우 가산점을 ‘더블’로 받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지지부진한 공천관리특별위원회의 논의를 당 지도부나 공천관리위에 넘기자는 주장에 대해선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공천을 둘러싸고는 역대로 언제나 갈등이 있었다”며 반박, “다만 더 이상 길어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가산점 문제를 포함해 공천 룰과 같은 논쟁이 나름 일리는 있지만 서로 간 조속하게 해결해야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고 특히나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들의 혼란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