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6일 오후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 105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사진=YTN 뉴스 캡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주장과 관련, “북한에서는 수소폭탄이라고 하니 그렇게 (추정)하는데 (킬로톤 등을) 측정해봤을땐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구두보고를 받은 내용을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차 핵실험때 수소폭탄 위력이 7.9킬로톤(핵무기 위력을 나타내는 단위·TNT 폭약 1000톤을 터뜨리는 폭발력과 맞먹음)이었는데 이번에는 6.0쯤 나왔다”며 “지진파로 따져도 (3차 핵실험때) 4.9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4.8”이라면서 “이런 걸로 측정해봤을땐 (수소폭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분석으로는 수소폭탄 위력이 실험 성공 시 수백 킬로톤, 실패해도 수십 킬로톤의 충격파가 전해져야 하는데 측정치를 보면 3차 핵실험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과 군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실험한 폭탄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검증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중국과도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도) 이번 북한의 실험에 대한 사전 징후는 포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핵폭탄과 달리) 수소 폭탄은 (실험)장치가 가볍게 할 수 있는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정보위는 이날 오후 8시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보고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