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로 다른 IoT 표준 기반 기기 연동 성공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
|
▲ (사진왼쪽부터)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SKT 사장. /사진=LG유플러스, KT, SKT |
7일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글로벌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표준인 oneM2M과 OIC의 연동을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시연에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 KETI(전자부품연구원), Atmel(아트멜), Axstone(액스톤)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의 ‘oneM2M’ 기반 IoT 플랫폼인 ‘ThingPlug’, 삼성전자의 ‘OIC’ 표준 기반 가전기기(냉장고, TV 등), Atmel의 센서 및 조명키트(MCU, Wi-Fi, 센서 개발 키트), KETI와 Axstone에서 개발한 ‘oneM2M-OIC 연동 솔루션’ 탑재 게이트웨이가 사용됐다.
5사는 이종 IoT 표준 기반의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IoT 표준인 ‘oneM2M’과 ‘OIC’가 연동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사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는 ‘oneM2M’은 모바일을 통해 원격에 위치한 기기들을 제어하는데 강점이 있으며, 제조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OIC’는 근접 거리 내 위치한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다.
현재 IoT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화 기구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 월부터 삼성전자, KETI, Axstone, Atmel과 IoT 표준 연동을 위한 기술 검토와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 해왔다. 노력끝에 자사의 IoT 플랫폼 ‘ThingPlug’에 다른 IoT 표준 기반의 기기들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5사는 이번 시연이 전 세계의 IoT 기기들이 파편화된 표준 기술의 장벽을 넘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OIC’ 표준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IoT 기기가 ‘ThingPlug’에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표준 기술과의 연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신규 Biz. 담당임원들이 신사업과 관련해 CES를 방문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 관련 Semtech사 CEO, 세계적인 VR기업 Oculus CEO, 글로벌 펀드 CEO 등과 Biz. 협력을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SK플래닛, 아이리버 등의 CES 참여 관계사 임직원들과의 아이디어 미팅과 토론회도 개최하며 시너지 창출방안도 모색 중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 카·홈 IoT 집중
LG유플러스도 CES에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했다. 이상철 고문, 최주식 FC사업본부 부사장 등 20여명의 참관단은 미래 ICT 글로벌 트랜드를 접하고 미래 핵심 사업 모델과의 연관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CES를 찾았다.
이들은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IoT와 스마트카, 핀테크, 인공지능, 로봇산업 등 세계적 흐름을 직접 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현실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인텔, 퀄컴, 화웨이 및 증강현실, 가상현실 업체를 둘러보며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대표적인 혁신으로 분류되는 미래형 자동차 ‘스마트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카는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차량 제어 및 관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가능해 세계 ICT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동 차량 진단은 물론 운행 및 맞춤형 정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LTE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카 서비스 ‘TiA(Telematics in Athena)’ 를 출시한 바 있다.
이어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 기업 레오모터스와 전기차나 전기 어선의 위치, 운행 상태, 운행 이력, 연료 사용량, 안전 상태 등을 LTE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IoT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신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 전역에 전기 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부가서비스 운행을 한 바 있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에서 사물인터넷의 세계적 동향 파악과 함께 홈(home)과 산업(industrial) IoT분야에 글로벌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이달 중 10만 가입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지웨이브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구축, 산업 IoT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 경기 혁신센터 스타트업 대표들과 CES 참관
KT는 황창규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CES가 열리는 벨라지오(Bellagio) 호텔에서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 스타트업 대표들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회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글로벌 고객과 만날 수 있는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황창규 회장은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장과 고객이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ES와 같이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T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한국의 글로벌 히든 챔피언인 K-Champ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지원하는 경기혁신센터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KT와 경기혁신센터는 CES 2016에 참관할 스타트업 선발을 위해 ▲CES 행사 적합도 ▲제품 상용화 수준 ▲제품의 글로벌 지향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이번 CES 기간 동안 글로벌 IT 기업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미국 대표 통신회사 버라이즌 CEO 로웰 맥애덤(Lowell McAdam),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마츠 그란리드(Mats Granryd)와 만나 ICT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