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하 충격으로 개장 직후 20여분만에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59분 상하이선전(CSI)300지수가 전날보다 7.21% 폭락하면서 이날 주식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거래중지됐다. 선전종합지수도 8.34% 폭락한 1955.88까지 떨어졌다.

이날 개장 후 13분 만에 CSI300지수가 전날보다 5.38%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 4일에 이어 세 번째로 주식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두 번째다. 이날 첫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후 15분 뒤 다시 거래가 재개됐으나 지수가 7% 이상까지 떨어지면서 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는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CSI300)지수의 변동폭이 ±5%에 도달하면 15분간 거래를 중지하고, 등락폭이 ±7% 이상이 되거나 오후 2시45분 이후 ±5%에 도달하면 장 마감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하루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18일 6.5668위안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