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대북확성기 방송이 8일 정오부터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전면 재개하는 가운데 대북확성비 방송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크게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 사회 실상'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핵심은 북한 사회 실상에 관한 것으로, 폭압적인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작년 8월 대북 확성기 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한 번도 외국 방문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 대북확성기 방송이 8일 정오부터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전면 재개하는 가운데 대북확성비 방송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사회의 실상과 대조되는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것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한국 사회의 자유와 개방성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에 뒤처진 북한의 현실을 부각하는 것이다.

또 군 당국은 이날 재개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인기가수의 노래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에 기초하지만 라디오, 드라마, 음악 등도 내보는데 최근 유행하는 이애란의 '백세인생'도 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 스타 중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의 노래와 아이유, 에이핑크 노래도 틀 것"이라며 "최신곡으로 선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는 음향 전달 거리가 최대 2, 30km로 고정식보다 성능이 2배 뛰어난 신형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