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식기 브랜드 코렐(Corelle)로 유명한 미국의 주방용품 전문기업 월드키친 인수를 추진 중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PEF(사모펀드)인 미래에셋PE는 월드키친 대주주인 미국계 PEF 오크트리캐피털파트너스, 더블유캐피털파트너스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수 검토 대상은 월드키친 지분 100%로, 부채를 포함한 인수 가격은 약 5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3월 안에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랜드그룹이나 오리온, 중국계 유통회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공동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코닝사에서 출발한 월드키친은 세계 최초의 내열유리 파이렉스를 주방용품에 적용한 기업으로, 1977년 코닝에서 분사한 주방용품 업체 CCPC가 1990년대 후반 에코그룹·GHC 등과 합병해 현재의 월드키친이 됐다.

월드키친은 '깨지지 않는 접시'로 유명한 코렐 외에도 파이렉스(Pyrex), 비전(Visions), 시카고 커틀러리(Chicago Cutlery), 코닝웨어(Corningware)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PE는 2011년에도 박 회장 주도로 골프용품 세계 1위인 아큐시네트(타이틀리스트·풋조이 브랜드 보유사) 를 휠라코리아와 공동으로 1조3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