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비행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12월 21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민군대 사업 현지 지도 모습을 담은 새로운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SLBM이 솟구쳐 올라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미사일이 구름을 뚫고 날아가는 장면이 지난 2014년 7월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 거의 똑같다는 점에서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구름 모습과 배경, 화면 맨 앞의 산이 어제 공개한 SLBM 비행 화면과 거의 똑같다는 것.

북한이 4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핵 무기 개발 능력을 과시해 상황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