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휴 그랜트, 앤디 맥도웰 주연의 1994년 작품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은 사랑을 이뤄가는 이들, 사랑에 실패한 이들, 죽음을 맞이한 이의 친구들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
|
|
▲ 휴 그랜트, 앤디 맥도웰 주연의 영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스틸컷. |
주말에 친구들 결혼식의 들러리를 자처하는 노총각 찰스(휴 그랜트 분). 그는 어느 날 친구 결혼식장에서 하객으로 참석한 아름다운 여인 캐리(앤디 맥도웰 분)를 마주하게 되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찰스와 캐리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관계가 되지만, 캐리는 다음날 아침 찰스를 남기 채 홀연히 미국으로 향한다.
3개월 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찰스와 캐리는 다른 친구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찰스는 반가운 마음에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캐리가 이미 유명 정치인과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찰스는 엎진데 덥친격으로 결혼식 피로연에서 과거 헤어진 여자 친구들에게 조롱을 받는 등 얼굴을 들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받고 싶은 선물목록이 적힌 캐리의 청첩장이 도착한다. 묘한 기분으로 선물가게에 들어선 찰스는 우연히 캐리와 재회하고 그녀의 웨딩드레스까지 골라주는 신세가 된다.
영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은 마이클 뉴웰 감독과 주조연 배우들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고 오늘 날 볼 수 있는 영국산 로맨틱코미디의 틀을 만들어준 영화로 평가받는다.
영화 못지않게 사운드트랙이 대히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wet wet wet'이 부른 'Love Is All Around'의 세계적인 히트는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회자되는 <러브 액츄얼리>에서 캐롤 버전으로 리메이크 돼 겨울용 명곡으로도 자리 잡았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은 이외에도 엘튼 존을 적극적으로 끌어 온 사운드트랙 선정도 훌륭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