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대비, 가입자당 평균매출액 증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015년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4%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 증가한 약 8600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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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4%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 증가한 약 8600억원이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 /사진=연합뉴스 |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양호한 실적일 것이라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에 통신사들의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 기타 영업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 통신 산업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증가 ▲연말 통신시장 안정화 ▲지난해 KT에 빅베스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계절적 요인이 플러스로 작용될 것이라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 영업일수 증가로 인한 데이터와 통화 이용량 증가한다. 3사의 데이터 이용량은 전 분기 대비 약 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KT는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전화가입자 순증세 전환, 전분기 대비 1% 이상의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상승, 감가상각비 감소, 자회사이익 영업이익 기여도 증가 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KT의 빅베스 규모가 총 1조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2015년에는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빅베스는 없을 것이라 밝힌 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ARPU는 1%상승 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택약정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또한 전략폰 화웨이 Y6 출시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단말기 교체 가입자수가 7%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인당보조금은 전분기 대비 2% 하락해 마케팅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증가로 이동전화 ARPU는 전분기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가입자 유치 부진으로 서비스 매출액 증가 폭은 미미할 예정이다.
뉴비즈(플랫폼 등)관련 비용 부담도 증가하며 마케팅비용도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3사가 단통법 시행효과를 본 전년동기 대비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지만, 선택 약정 요금 할인 가입자 비중 상승 등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있었음에도 3분기 대비 마케팅비용이 추가 증가한 점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