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3 회동을 갖고 지난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선거구 획정안과 노동·경제·안보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오른쪽부터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회의에 배석한 이언주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3 회동’(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을 갖고 재차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협상에 나섰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우리가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지난달 2일) 합의했던 민생경제법안,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 5법, 선거구획정에 관해 오늘 양당 원내지도부가 생산적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몰려드는 경제위기, 안보위기에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씻어드려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들이 편안하게 시작하는 2016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그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5법의 신속한 합의를 통한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거구획정에 관해서도 획정위원회가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시한 지역구 의석 246석 기준안으로 논의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언급, “획정위에선 권역별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제, 선거연령 인하 등 (야당에서 요구하는 안)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선 오직 인구편차를 3대 1에서 2대 1로 줄이는 안을 갖고 논의하고도 합의를 못 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와 합의한 것 중 양당은 농어촌 지역구를 줄이는 것을 최소화 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이 합의정신에 따라 합리적, 상식적 조정안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야당 원내지도부에 주문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제시한 작은 단위의 중소기업, 민간소득보존방식의 경제정책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당에서 요구하는 중소기업접합업종 특별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의 관철 의지를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동시에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법이라고 이름붙인 법에 대해 저희는 동의하지 않지만 대기업을 부추기고 서비스산업을 재벌에게 문호를 열어주는 그런 법이 경제활성화법이라면 저희는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당에서 요구한 31개 법안 중 29개는 양보해서 해결됐다”며 “하나 남은 기활법은 저희들이 어떻게든 양보, 타결시켜서 새누리당 방식의 경제활성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를 똑똑히 지켜보겠다”면서도 “지난번 외국인투자촉진법처럼 실패 사례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5법에 대해선 “노사정협의를 기초로 해서 제안됐지만 거의 파기단계 이르렀고 기초관계가 무너졌다. 노동법을 신중하게 다루는 여유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급한 건 선거법이다. 많은 의원들이 (이달) 13일이 지나면 (현역의원 의정보고 활동에) 두단계 제재가 이뤄진다고 호소하고 계시다”며 “13일 전에 정말 대폭 양보해서 선거구 문제를 마무리하고 정치신인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며 “저희가 대폭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