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가칭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문병호 의원은 11일 이번 주 내 원내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1월 말까지는 교섭단체 등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지금 저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두 분 정도 나왔는데 앞으로 이번주와 다음주 여덟 분은 (더) 나올 것 같다. 20명 정도는 탈당하는 건데 원내 교섭단체 할 수 있는 요건은 마련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현역 의원 영입이 신당의 참신성을 해친다는 지적엔 “가장 좋은 것은 기성 정치인도 영입되고 참신한 인물들이 많이 영입이 되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큰 승리를 하기 위해선 혁신과 세력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두 가지 명제를 충족시키는 게 쉽지 않지만 해내야 한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전날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와 관련, 더민주를 탈당한 김영환 최재천 권은희 의원이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지적엔 “김 의원은 늦게 탈당해서 발기인은 아니지만 어제 참석했다. 권 의원은 오늘 합류할 예정이고 최 의원도 조만간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당발기인 명단에 오르지 않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나 김성식 전 의원 등의 향후 행보에 관해선 “장 교수는 안 의원을 돕기로 했는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해서 바깥에서 돕기로 했고 김 전 의원은 조만간 같이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이들의 영입을 시도한 것에 대해선 “더민주가 궁한 모양이다. 자꾸 안 의원과 가까운 분들에게 접촉을 하고 과거 힘 있을 때 가슴에 멍들게 한 분들에 대해 손을 벌리고 있다”며 “정치 도의상 좋지도 않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문 의원은 더민주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호남권 의원들에게 4·13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 공천을 보장할지에 관해선 “민감한 문제”라며 “국민들께서 현역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를 넘고 있다. 모든 분들을 공천 드릴 수 없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의 현역의원 20% 배제 공천안과 같은 평가 시스템을 갖출지에 대해선 “저희는 여러 가지 시간상 제약도 있고 정치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그런 방식은 적절치 않다”며 “더민주에서도 하위 20%를 공천 안 하는 것은 폐지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