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사흘 전 마지막 앨범을 발매했던 영국의 명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투병 끝에 결국 별세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세계적인 가수 보위가 암으로 18개월간 투병하다가 향년 6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3일 전 앨범 '블랙스타' 발매한 데이비드 보위…암 투병 끝 '별세'/자료사진=소니뮤직

보위의 대변인은 "보위는 18개월간의 용감한 암 투병 끝에 이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졌다"고 발표했다.

보위의 아들이자 일명 '조위 보위'로도 알려진 덩컨 존스는 트위터에 "사실이라고 말하게 돼 매우 유감이고 슬프다"고 써서 팬들에게 부친의 사망이 사실임을 확인시켜 줬다.

글램 록의 창시자로 명성을 날린 보위는 20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예술가 중 하나라는 평을 받아왔다.

최근 활동을 살펴보면 지난주에 새 앨범 '블랙 스타'를 발표했으나 공연을 하거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신의 69번째 생일인 지난 8일에 맞춰 앨범을 낸 보위는 재즈의 형식을 도입해 기존의 로큰롤 음성을 피하고자 했다.

특히 타이틀곡 '블랙스타'는 느리면서도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드럼 리듬에 몽롱한 색소폰·플루트, 현악 연주와 보위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명곡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니뮤직에 따르면 총 7곡이 실린 해당 앨범은 색소폰 연주자 도니 맥캐슬린과 그 밴드 드럼연주자 마크 쥴리아나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앨범 발매 3일 뒤 별세하면서 ‘블랙 스타’는 고인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