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류근찬 KBS 전 보도본부장이 본인 SNS를 통해 “안철수 의원을 따르던 사람들끼리는 지금도 안 의원 때문에 정치적인 걸레가 됐다고 자조하는 말을 하곤 한다”면서 “안철수를 ‘때가 묻은 걸레’라고 표현했던 이유는 안철수로 인해 상처받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근찬 전 보도본부장은 “안철수는 새정치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측근들과 추종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 전 본부장은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안 의원께 거듭 사과드리면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지만 마음 속 응어리는 지우진 못한 눈치다.
류 전 본부장이 전한 안철수 의원과의 사정은 다음과 같다.
안철수의원으로부터 류 전 본부장은 새정치를 이념과 목표로 하는 당을 만들테니 충남도당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그 일에 매달렸다. 그러던 중 1년이 지난 2014년 3월 하순 안철수 의원이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제3지대에서 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류 전 본부장은 놀라서 안 의원에게 “왜 그렇게 됐냐”고 물었으나,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안 의원은 류 전 본부장에게 아무런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류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당시 안철수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합쳐 통합신당을 창당한 것은 민주당에 복당한 것이요, 도로민주당”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