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스베누 성공신화를 그렸던 황효진(28) 대표가 272억 원에 달하는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서울 송파경찰서와 마포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황 씨가 신발 제조 대금 200억 원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H업체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도 황 씨가 72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스베누 가맹점주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에 있다.
아프리카 방송 BJ 출신인 황 씨는 2012년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를 연 뒤 2014년 스베누를 창업했다. 스베누는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기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스베누를 청소년들 사이의 인기 브랜드로 정착시켰던 황 씨는 공중파 방송 등에 출연하며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결국 사기혐의를 벗지 못해 몰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황 씨는 스베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발생해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저를 믿고 일을 진행해온 관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며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황 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황 씨는 납품 대금 미지급을 인정했으나 ‘갚고 있으며 앞으로 갚을 여력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
|
▲ 지난 2년 간 무섭게 성장하던 신발브랜드 스베누의 성공신화는 몰락의 신기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272억 원의 사기혐의로 황효진 대표가 피소되었기 때문이다. 스베누 홈페이지에는 황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반성문이 올라와 있다./자료사진=스베누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