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위원들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국회의원 평가 종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12일 현역 의원 20% 컷오프를 결정하는 19대 국회의원 평가 활동을 마쳤다.

평가 결과는 위원장이나 위원들도 평가대상을 알 수 없도록 코드화 됐으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나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등 해당 공천기구로 전달될 예정이다.

다만 평가기간 중 탈당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의 경우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더민주 의석수는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독립기구로써 어떤 간섭도 없이 여기까지 왔고 누구도 개입하지 않았으며 평가위원 모두가 투명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평가 결과에 대해서 만큼은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모든 방식과 절차를 동원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자료 기준시점은 올해 국정감사의 의정활동까지 평가한다는 차원에서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8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위는 지난해 10월28일 구성돼 지난 77일 간 총 22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었다. 평가분과위, 시행세칙분과위, 조사분과위 등 3개 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 등의 공천 평가를 위한 세부 기준이 마련됐다.

오동석 평가위 대변인은 평가 대상자와 관련, “평가 대상은 시행세칙 제정일인 11월18일을 기준으로 한 평가대상자 127명, 즉 지역구 국회의원 106명, 비례대표 21명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보안에 대해선 “위원장을 비롯, 평가위원 어느 누구도 순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도록 보안조치를 취했다”며 “공관위로 평가결과가 전해지면 임의적으로 명단이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방지책을 마련해서 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관위에 전달 될 저장 장치에는 의원 명의의 코드화 된 코드명과 평가 결과만 전달 돼 아무나 접근할 수 없으며, 공관위도 평가위원장도 단독으로는 그 결과를 알 수 없고. 공관위가 열람을 결정하면 평가위원장의 입회 하에서만 결과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평가위의 설명이다.

더민주는 평가위의 평가 결과에 따라 현역의원의 20%를 컷오프하기로 결정했지만 탈당한 의원들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20%에 포함시킬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탈당·불출마 의원들을 포함시킬 경우 결과에 따라 현 상황에서 컷오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 대변은 “127명에 대해 다 평가했고 20% 컷오프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범위를 어떻게 정의하는 지는 공관위나 전략공천위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탈당 의원들 중 하위 20%에 해당된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엔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