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증권은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다며 "1월 중순 이후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3일 전종규 연구원은 이날 '중국 금융시장 진단-위기론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공포국면을 '2차 차이나 쇼크'로 지칭하면서 "2차 쇼크는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위협받은 작년 6∼8월 1차 차이나 쇼크와 이번 쇼크는 증시 조정 형태가 유사하지만, 조정을 촉발한 요인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1차 차이나 쇼크의 원인이 증시 건전성에 있다면 이번 쇼크는 환 위험(리스크)과 경기 경착륙 우려, 제도운영의 미숙함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 정부가 제도 보완과 대대적인 환시장 개입에 나섰으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증시 안정화 조치도 예상된다"며 "상하이지수 3000선 이하 영역은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의 외환위기 우려에 대해 "과장된 면이 있다"며 "위안화 약세 전망과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잠재적인 외국인 자본유출 규모는 외채 기준 1조5000억 달러 혹은 최근 10년간 외국인 투자잔액(FDI 제외) 1조 달러를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는 중국 정부의 달러 표시 국채 발행이 유용한 안정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위안화는 이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국제통화인 만큼 대규모 달러화 조달이 가능한 통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시장 안정화 구간까지 변동성 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