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호남권 의원 중 초선의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의원도 1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대오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며 "이대로는 서민대중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민심이었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이후 언제부터인가 우리 안에 포용과 자기희생 정신이 사라졌다. 지금의 더민주도 한쪽 날개로만 움직이려 하고 있다"며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갯짓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지난달 13일 탈당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16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내주 박지원 의원 등 광주·전남 의원 5명이 추가로 탈당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호남 의원 29명(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제외) 가운데 더민주 의원은 광주(8명)의 경우 강기정 의원 1명, 전북은 11명 중 9명, 전남은 10명 중 3명 등 13명만 남게 된다.

또 탈당 의원들이 안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의당'에 합류할 경우 더민주는 호남에서 제1 당의 위상을 잃게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40여명은 15일 탈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