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구갑)이 14일 탈당하면서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을 기해 현역의원으로선 15번째로 더민주를 이탈했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특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이상 더민주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늘 선당후사를 새기며 정치활동을 했다.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입법로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의원은 지난달 1심 판결을 앞두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확정 판결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신 의원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들을 모으고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 다만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서 저의 명예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신 의원이 이처럼 중도개혁정당을 지향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미뤄 안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 손학규계로 알려진 최원식 의원도 더민주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합류했다.

한편 이날 호남권 의원 중 초선의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의원도 현역의원으로서 16번째로 더민주 탈당 대오에 합류하면서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김영록 이윤석 김승남 박혜자 이개호 의원 등 6명이 내주쯤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40여명이 당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