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구(舊) 민주계를 대표하는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탈당한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전직 국회의원, 원로 당원 등 40여 명의 구민주계 인사들이 탈당계를 더민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 고문은 지난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 가지고는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다 떠나가고 있다"며 "원천적인 변화 없이 저는 (정권교체가) 가능치 않다고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정 고문은 탈당 뒤 제3지대에 머물며 더민주를 대체할 야권 통합신당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내주는 호남 구주류의 좌장 격인 박지원 의원과 함께 김영록 이윤석 의원의 탈당이 예고된 상황이다.

야당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에 이어 구민주계까지 탈당함에 따라 더민주는 친노무현계·386 운동권과 수도권 일부 지지세력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고문의 아들인 더불어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당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