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선대위원장을 겨냥, “이당 저당을 여러 번 지금 다니고 계시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에서 중책을 맡은 경력을 시사하듯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 직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을 역임, 같은해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멘토’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더민주의 20대 총선 공약의 기치로 천명한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도 비판했다.

그는 “경제는 사실 살아 있는 생물”이라며 “경제민주화의 개념도 당시 경제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변해야 하고 시시각각 국제정세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10, 20년 전 그 정책이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지금 빠르게 움직이는 국제 경제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실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가칭)에서 선거구 미획정 사태와 관련 제기한 ‘총선 연기론’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상”이라며 “총선을 연기하게 되면 이로 인해 경제적·안보적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런 말을 해야하는데 좀 즉흥적인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이 경제와 안보 등 국가현안에 있어 어떤 정책성향을 가진 당이 다수당이 되는지를 결정하므로 외국에서도 주시하고 있고, 그 결과를 기업·자본 유치 결정 등에 반영하고 있어 총선 연기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총선 연기론의 근거 중 하나인 선거구 미획정이 정치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기존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은 다 받아주고 선거운동도 (허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포함될 선거구에 대해 선거운동을 못하는 것은 신인이나 현역의원이나 똑같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의 예를 들어보면 17대 총선은 선거일로부터 한달 전 선거구가 획정됐다. 지난 19대 총선도 45일 전 선거구 획정이 됐었다”며 “그래서 이번만 정치신인이 유독 불리한 총선이라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