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15일 비난했다,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뒤 북한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첫 반응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의 수소탄 시험은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정을 거친 것일 뿐”이라며 “남조선 괴뢰들의 심리전 방송 재개는 정상적인 공정과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측 대변인은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도발은 오히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에게 하고 있다”며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리는 정세 격화에 관심이 없으며 그 누구에게 도발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은 “미국은 지금 전략핵 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들이밀어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한편 유엔에서도 우리의 평화적인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가로막는 적대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제재결의'를 조작해내려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도발 행위와 적대 행위는 조선 반도에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연코 불꽃이 튀게 할 것이다. 일단 화약고에 불이 댕겨 폭발하게 되면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도화선을 늘이고 불을 단 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갤럽의 북핵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60%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전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높았고, 60세 이상에서 74%, 20대·50대에서 63%로 평균을 웃돌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78%로 압도적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45%)과 부정(40%)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핵 무장론’에 대해서는 54%가 ‘찬성’ 입장, 38%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는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찬성’ 입장 64%보다 10%p 낮은 수치이다.

   
▲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15일 비난했다, 지난 6일 핵실험 이후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뒤 북한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첫 반응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