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박스로 회귀하기 위한 과도기적 성격
지난 19일 네이버는 내년초부터 뉴스캐스트를 폐지하는 대신 뉴스스탠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뉴스스탠드의 원래 뜻은 신문가판대를 말하는 것으로 네이버서비스에서는 뉴스캐스터사들의 기사대신 로고와 탑기사 1꼭지로 구성된 아이콘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뉴스편집권을 언론사에게 돌려주자며 2009년 1월 도입된 아웃링크서비스인 뉴스캐스트는 이로서 4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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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는 메인페이지 첫화면에 뉴스캐스트 기본형 52개 매체중 12개가 랜덤하게 디스플레이 된다. 만약 네티즌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와이드뷰어라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팝업창이 뜬다. 이 곳 상단은 언론사들이 10꼭지의 기사를 편집하고 하단에는 기본형 10개사의 아이콘이 또 다시 나열된다.  독자가 와이드뷰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기사본문으로 아웃링크 된다.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면 와이드뷰어가  다시 뜬다.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뉴스스탠드 서비스 이미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뉴스스탠드 서비스 이미지


기존의 뉴스캐스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2클릭서비스라는 점이다. 매체들은 뉴스이용과정이 더 복잡해져 트래픽이 현격히 줄 것이라며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아이콘클릭후 와이드뷰어 기사를 클릭해야 뉴스를 볼 수 있다. 또 와이드뷰어에 있는 기사와 하단아이콘은 시선을 분산시킨다. 

뉴스스탠드로  인한  파급효과는 2가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언론사들의 뉴스트래픽 감소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영향력축소이다. 뉴스서비스는 국내포털 경쟁의 핵심이다. 2008년말까지 진행된 뉴스박스는 네이버뉴스의 전성기를 견인했다. 뉴스캐스트도 네이버에 뉴스트래픽을 모아주지 않았을 뿐 이용자들을 네이버로 유인하는 역할은 하였다.
 
하지만 뉴스스탠드가 도입될 경우 뉴스서비스의 매력은 반감될 수도 있다. 그러면 자체 뉴스박스를 운영중인 '다음'등으로 이용자 연쇄이동도 점쳐진다. 물론 일부는 네이버자체서비스인 '네이버뉴스'로 이동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특히 네이버뉴스는 모바일트래픽의 급증으로 뉴스캐스트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존 언론사 뉴스트래픽감소분이 네이버뉴스 트래픽으로 급격하게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뉴스스탠드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오래끌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100% 자체편집 뉴스박스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사로서는 뉴스트래픽감소로 인해 궁지에 더 몰릴 것이고 결국 언론사공동포털과 같은 대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