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대구 수성갑에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7일 "대구가 어디보다 더 험지가 됐기 때문에 출마한 것"이라고 수성갑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는 물론 대구 지역 12명의 의원과 모두 사전에 얘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수도권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는 다른 의미의 '험지 차출론'이 거론돼 왔다.

김 전 지사는 "수도권 차출론에 대한 얘기가 자꾸 나오면 이곳의 민심이 굉장히 나빠질 수 있다"면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계속 받게 되니까 저한테는 어려운 점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대구에 뼈를 묻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나이도 있기 때문에 다른 데로 옮길 수는 없고, 저의 고향을 마지막 지역구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밖에 당내 험지 출마 요구 대상자로 거론돼온 정몽준 전 대표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번 총선의 불출마 의사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