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국민회의(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종전 입장과 변화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서로 깊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것은 없다"며 "이미 이야기했듯 해체에 준하는 변화가 있어야 하고 반패권 등 연대의 3원칙이 지켜질 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대의 조건이라기 보다 그 당(더민주)이 그럴 리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한 표현"이라며 통합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호남은 경쟁, 비호남은 연대를 통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만들어주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생각 역시 변한 바 없다"고 선거 연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자신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주민들의 신임이 있는 한 제가 광주 서구을을 떠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주시당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영집 미래연구원장과 김영남 광주시의원,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이 광주시당 공동위원당으로 추대됐다.

전북도당과 서울시당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시도당 창당대회를 가진 국민회의는 이달 23일 전남도당, 24일 대전시당, 29일 대구시당과 부산시당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당 및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