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이란이 국제 유가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점처지면서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증시가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뉴욕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중국·홍콩·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18일 기준 떨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 내린 2,847.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0시32분 기준 0.99% 내린 2,872.22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 종합지수는 0.99% 내린 1,778.39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증시의 하락은 지난 16일 샤오강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 증시의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어났다.

홍콩 항셍지수는 1.31% 하락한 19,265.96을, 전날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진 대만의 가권지수는 0.75% 떨어진 7,704.09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 떨어진 16,826.93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이 2% 이상 확대됐다. 지수는 현재 1.64% 떨어진 16,865.54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8월 10일의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해 기술적으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 임박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1.65% 내린 1,379.30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2.84포인트(1.22%) 내린 1,856.03에 장을 시작했다. 10시 32분 현재 0.39% 내린 1,871.47을 기록,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데서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 이란이 조만간 국제 원유시장에 복귀해 공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