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20대 총선은 국민들에게 개혁이냐 반개혁이냐의 선택을 묻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려있는 선거”라며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을 완수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관심·요구 사항을 ▲일자리 부족·고용 불안 ▲주택비용 상승에 따른 주거불안 ▲교육비 증가에 따른 교육 불만 ▲노후 불안 ▲저출산 문제 ▲생활안전 문제 ▲관료행정 불만 ▲안보 불안 ▲후진적 정치 등 9가지로 꼽으며 “많은 국민들이 지금 시대를 ‘위험과 불안의 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지금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외적으로 저유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 긴장감 고조, 중국의 저성장, 일본과 유럽의 화폐가치 절하, 미국의 독자적 첨단산업화 등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대내적으론 IT,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와 저성장을 불안요소로 지목하며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특히 노동개혁에 관해선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곧 개혁이고 성장이며 복지다. 새누리당의 다른 이름은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며 “야당은 기득권을 지닌 귀족노조, 정부에 반대만 하는 운동권 세력과 연합해 아무런 대안 없이 개혁 작업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평가와 비난을 받고 있다”며 국회의 입법 기능 마비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의 완수를 위해 국회선진화법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진화법은 야당결재법이자 소수독재법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선진화법이 ‘국가시스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은 거북이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선진화법이 국가위기를 초래하는 주범이 돼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심각한 국가위기를 초래하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저희 당은 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후보를 모두 상향식 공천을 통해 선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야당을 겨냥해선 “총선후보 특징을 보면 야당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의 전략공천으로 선정한 뿌리 없는 꽃꽂이 후보”라고 지적, 자당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총선에 나서는 정당은 주요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로 국민 평가를 받아야지, 단순한 이미지 쇼로 국민을 현혹시켜선 안 된다”며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5법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이같은 대야(對野) 공세는 국회의장의 법안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크게 승리해 전체 의석 중 60% 이상인 180석 이상을 점유해야 법안의 독자 개정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4대 개혁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면 안되니까 반드시 해야하는 개혁’”이라고 거듭 강조한 김 대표는 “역사는 순간순간이 갈림길이며 선택”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 극복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중대한 기로가 되는 게 바로 20대 총선”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개혁의 선봉에 서는 정당으로 야당이 차별과 격차를 말할 때 기회와 공정을 말하고 야당이 좌절과 분노를 부추길 때 희망과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가겠다”고 자당의 정책기조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