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소속 황주홍 의원은 18일 신당의 정당 운영과 관련, “수평적 네트워크로 해서 이른바 정책, 정치 ‘협동조합’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정당 구조가) 수직적이지 않는가. 중앙당, 시도당, 일반 지도당 당원으로 이어져 있는데 수평적으로 정책·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을 협동조합 형태로 묶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묶어서 거기서 일상적으로 대화와 토론, 논의를 하는 대화의 방을 온·오프라인으로 상시 개설하고 거기서 의견이 상충·제시된 것이 모아져 중앙당으로 환류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앙당과 협동조합 사이의 매개 역할이 (필요한게) 문제인데 지금 잠정적으로 정책 소통 매니저 같은 것을 상근시켜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현재 연구 중이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시도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것에 대해선 “현행 공직선거법상 중앙당을 창당하려면 5개 이상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야 한다”고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급, “그 법에 대한 개정안을 내서 (시도당) 1개 이상만 해도 (중앙당 창당을) 할 수 있도록, 중앙으로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없애고자 법령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달 21일 광주·전남에서의 첫 시도당 창당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예상된다는 관측에 대해 “지금 전남 광주에서 세 명 정도가 추가 탈당하고 수도권에서도 한두 명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중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황 의원은 ‘이번 4·13 총선에서 야권 연대는 없다’고 공언한 안 의원과 견해를 달리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야권 연대,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대를 할 것 같으면 무엇 때문에 당을 따로 하겠는가”라며 일단 부인했다.

다만 “그런데 일단 4월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복수의 야당 후보가 나오게 되면 이것 또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고 말 것에 틀림없다”며 “그렇기에 매우 제한적으로 지역별로 경우에 따라 후보 단일화라든가 연대가 제기되고 자연스럽게 성사되지 않겠나 내다보는 것”이라며 부분적 연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