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인 대학생들 대상으로 현혹
지난 10월 5일 KBS9시뉴스에서는 안철수후보의 우석대강연을 주요하게 보도하였다. 카메라에는 수천여명의 학생들이 안후보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 잡혔다. 안철수후보도 많은 관중에 고무된 듯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와 같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은 전국 여러곳에서 이루어졌고 안후보의 주요 단골메뉴가 되었다. 대권선언 전에도 안후보는 청춘콘서트를 통해 젊은 관객들과 꾸준히 공감대를 넓혀왔다.

그런데 왜 하필 안철수후보는 여러 유권자중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할까

많은 수의 학생들은 고액의 학자금과 높은 실업율등으로 고통스런 시절을 보내고 있다.마침 안철수후보는 벤처기업인으로서 수백억이상의 부를 이루며 성공신화를 쐈으니 대학생들은 안철수후보야 말로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젊은이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는적임자로 생각할 것이다.

안후보는 바로 이러한 애로사항을 적절히 파악하고 그들에게 다가서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철수 교수의 우석대강연의 한 장면(출처 : 10월 5일자 KBS 9시뉴스)
▲안철수 교수의 우석대강연의 한 장면(출처 : 10월 5일자 KBS 9시뉴스)


하지만 그의 이러한 행보에 곱지않은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왜 하필 순진무구한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느냐는 것이다. 그들도 어엿한 유권자이므로 당연히 대권후보의 의견을 들을수는 있지만안후보의 강연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대학생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혹시 안후보의 강연이 지난해 우리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다단계설득처럼 젊은이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닐까

지난 11일 발표한 안철수공약집은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5년 한시로 청년 고용특별조치를 실시, 대기업·공기업은 일정비율로 청년을 신규채용하고 정부는 책무 이행 기업 지원 등을 담았다. 이 정도 대책으로는 청년실업문제를해결하기에는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결국 젊은이들의 메시아로 간주되온 안철수후보의 실체가 허구였으며 고도의 이미지메이킹이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강연의 또 다른 기대효과는 대학강연이 TV뉴스화면에 근사한 그림으로 잡힌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잡은 많은 대학생들의 모습이 TV를 통해 방송되면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해 신뢰와 호감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