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는 속이 타들어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호남지역 더민주 국회의원들이 탈당을 다시금 재기 시작했고 이는 호남 지역 민심이 일부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더민주 기존 의원들이 양쪽을 간보고 있는 기류다.

애초에 이번 주 더민주를 떠날 가능성이 다분했던 박지원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이개호 의원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날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19일 사퇴 거명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혜자 의원, 이윤석 의원, 이개호 의원 모두 직접 거취 고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의 고민거리는 '돈과 권력'이다. 탈당하리라 예상됐던 의원들이 합류하지 않고 더민주에 잔류하겠다고 결정하면 안철수 국민의당으로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난항을 겪고 이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안철수 국민의당은 내달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1분기 국고보조금 및 총선보조금으로 88억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지금까지 15명의 의원이 합류한 안철수 국민의 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에 미치지 못한다.

   
▲ 문재인 사퇴 거명 “안철수 국민의당, 속 타들어가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