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씨젠은 HPV 제품에 대한 임상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와 HPV 타이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Real-time PCR 제품 최초로 국제 기준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씨젠은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 국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세계적 HPV 권위자인 크리스 메이어(Dr. Chris Meijer) 박사 연구팀이 약 1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임상평가는 환자가 아닌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암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성능을 검증하는 평가다. 이러한 내용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임상 바이러스학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Vi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회사 측은 "HPV 검사 방법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일반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선별해낼 수 있는 최적의 검사 방법"이라며 "씨젠의 검사 방법은 HPV 감염 여부는 물론 유전자형 정보까지 동시에 제공하면서 자궁경부암 예방과 환자 관리를 위해 적절한 검사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다른 암에 비해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다. 특히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전단계가 길고, 전단계에서는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므로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기준 적합 판정으로 씨젠은 전세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시장은 현재 전세계 분자진단 시장에서 8%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HPV 검사가 세포 검사를 대체해나가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HPV 검사시장은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