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의원 주도로 창당을 진행 중인 국민의당(가칭)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2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60년 정통 야당의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으론 적합하지 않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 실제로 개혁적인 분”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제가 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추천했던 사람이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면서 “저하고 상의했으면 절대 (더민주에) 가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의 정체성이나 체질이 현재의 더민주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테면 지금 당이 염증으로 인해 패혈증(호흡기내과적 질환)에 걸려 있는데 김 위원장은 외과 수술을 잘하는 분이다. 그 외과수술 한번으로 체질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한 “60년 정통성이 있는 야당의 전권을 가진 대표가 되신 건데 이건 맞지 않는 일이다. 당장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논란이 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17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학살이 진행됐는데 그 같은 시기(5월31일)에 국보위에 참여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7월 말 내란선동과 소요죄로 기속돼 9월17일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그런 상황이기에 60년 정통성을 가진 야당의 대표가 돼 5·18 묘역을 참배하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위원의 이른바 ‘이승만 국부론’을 겨냥, “맹목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국부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다”며 공세를 편 것에 대해 응수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