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일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을 선택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18대 대선후보 시절 선거캠프 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이 제1야당의 선거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선 “정치 희화화”라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저도 보도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그 분이 평소 야당 지도부에 대해 계속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가지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그 분의 노선과 가치가 그쪽 당(더민주)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당을 선택한다고 할 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조 의원의 탈당 발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연히 만나 “힘든 결정을 하셨다.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더민주 영입에 대해선 “(더민주가) 제1야당 아닌가. 제1야당이 자기들과 전혀 다른 족에서 활동하던 오래된 정치인을 정치·정책 참모로서 조언자로서 모셔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권을 줘버렸다”며 “이게 정치를 희화화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도 저도 이해를 못하겠고, 그게 어떻게 되겠는가. 참 같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당내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전날 한국노총이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와 노사정위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일반해고 지침 마련과 취업규칙 변경 완화 등 정부의 양대 지침은 대법원 판례에 근거해 노동시장의 안정화를 꾀해 근로자들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쉬운 해고라든지 자꾸 정치적인 선전을 하면서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 입법에 ‘악법’이라며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선 “들은 체도 안한다”며 “일부 강경 노동단체의 논리를 그대로 가지고 와 악법이라고 계속 이야기한다”고 꼬집었다.

관련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겨냥해서도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서로 큰 틀에서 국정이 돌아가는데 대통령이 고심한 끝에 이야기하면 그 자리서 바로 반박한다”며 “같이 고민을 해야될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