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의 시작, 김장풍경 선정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송귀근)은 김장철을 맞아, 11월「이달의 기록」 주제를 ‘겨울준비의 시작, 김장풍경’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1월 22일(목)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농촌의 김장담그는 모습, 김장시장의 풍경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동영상 11건, 사진 14건 등 총 25건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첫 눈이 온다’는 소설(小雪, 11월 22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 때가 되면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집집마다 동네마다 김장담그기를 서둘렀다. 기나긴 겨울의 첫 맞이를 김장과 함께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김장철을 맞은 시장, 김장을 준비하는 시민들, 김장담그기 시연과 축제 등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겨울맞이 김장담그기 풍경을 담고 있다.

1950~60년대 기록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농촌과 도시 곳곳에 펼쳐진 김장시장과 소달구지에 김장용 배추를 실어나르는 모습, 마을주민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고 김장독에 정성들여 김치를 넣는 모습 등 김장철의 바쁜 손놀림과 생활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김장을 담그는 군인들, 1960년대 서울 아현동의 시장거리 사진 등 이채로운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대 기록에서는 김장채소의 풍작으로 시민들이 시름을 덜고, 5인가족이 1만원이면 김장을 담글 수 있다는 등의 소식, 트럭과 기차를 동원해 배추와 무를 실어나르는 풍경, 전통적인 김장법과 다양한 김치의 종류를 소개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홍보영상 등 각양각색의 김장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1980년대 기록에서는 핵가족화 등으로 점차 김장 담그는 집이 줄어드는 반면, 김치를 산업화하여 공장에서 담그는 모습, 풍작이 든 해에 배추 더 사기 운동, 배추ㆍ무 특별요리 강습회 등 소비진작운동이 펼쳐진 모습 등 변화화는 김장문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이 밖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를 세계화하기 위해 1994년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한국 김장 대축제 현장 등 김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우리의 생활풍속과 먹거리 문화에서 지금도 변함없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김장 담그기의 전통과 지난날의 풍경을 기록을 통해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