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총선승리를 위한 연대, 민생살리기 공조,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 구상에 야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범야권 전략협의체(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늘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가칭), 국민회의(가칭) 등 야권 제정당과 야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5무(無) 혁신 공천방안, 정권교체 등 의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전날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야권 연대 논의를 공식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저희 당은 총선 후보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당대 당 통합은 고려치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은 분명히 하면서 “제가 얘기하는 정치연합은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총선승리 연대를 하자는 것”이라며 “그 성과를 근거로 해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연합을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는 “다원화된 정당간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 저의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국민의당이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정부·여당이 발의한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지지 등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걷는 것에 대해선 “이런 문제들이 현재 제가 제안드린 정치연합 구상에 고려할 만한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적적으로 대화하고 또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제 제안이 단지 총선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충분히 숙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제가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