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수출을 늘리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을 역설했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수출기업 육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수출 기업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중소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첨단 신소재, 고급 소비재,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인력, 판로 등 여러 분야에서 총력 지원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상생하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와 상생결제시스템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내놨다.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는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기업 비중이 2.7%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무역촉진단 지원 예산을 현재의 2배 수준인 400억원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계원 가구산업연합회장은 이케아 진출에 따른 국내 가구업계의 타격을 언급하며 가구 원부자재 수입관세 폐지를 건의했고, 이황재 귀금속가공업연합회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 주얼리 산업이 악영향을 받게 됐다며 정부가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지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조기 시행 ▲K-세일데이 등에 민간단체 참여 ▲시멘트업체의 담합과 일방적 가격 인상 제재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FTA 취약분야 전용자금을 활용해 주얼리 업계를 지원하겠다"며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 적용기간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