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20대 총선의 서울 마포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법관은 여러 측면에서 사회의 존경을 받는 인사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특히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 시대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서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당대표의 당 운영에 도움주기 위해 당 대표에게 (임명 권한이) 주어진 자리”라며 “지난번 (4·29) 보궐선거에서 27년 만에 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적 있다. 그리고 한 자리는 계속해서 당력에 큰 힘이 배가될 수 있는 인사가 나타났을 때 지명하겠단 뜻을 제가 최고위원들에게 밝혔었고 지금이 그때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안 전 대법관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할 당시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었고, 오늘 최고위에서 얘기해 다 그렇게 하기로 (의결)했다”며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해 찬성 의결했으며, 안 전 대법관에게 이같은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포갑 경선 경쟁자 등 내부에서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엔 “반발 여부는 본인들의 생각”이라며 “여전히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다 치르기로 돼 있다”고 일축했다.

경선을 치를 예정인 사람을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는 주요 당직에 임명할 경우 유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엔 “보는 관점마다 다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결정이 사실상 무경선 인재영입과 다름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직과 경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