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산업 규제완화 이후 다양화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결혼식이 취소될 경우 보장을 해주거나 한방치료비를 보장, 질병의 단계별로 보장을 해주는 등 보험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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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이 취소될 경우 보장을 해주거나 한방치료비를 보장, 질병의 단계별로 보장을 해주는 등 보험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라이프생명, 동부화재 |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5일 결혼 준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해주는 '롯데 웨딩보험'을 출시했다.
'롯데 웨딩보험'은 결혼식 취소ㆍ결혼관련 다양한 행사의 손해를 종합적으로 담보한다. 결혼식장 파손, 결혼당사자의 사망, 전염병 등의 사유로 결혼식이 취소됐을 시 보장하는 것은 물론 결혼 의상손상ㆍ결혼선물 등 예물의 화재 또는 도난으로 인한 손해를 본 경우, 신혼여행의 출국 실패 및 여행중단으로 인한 숙박비용도 보장된다.
메리츠화재는 치과치료에서부터 안과·이비인후과에서의 수술비, 외모추상장해 등 외모관련 보장을 폭넓게 확대시킨 '(무)메리츠이목구비보장보험1601'을 판매하고 있다. 외모에 상해를 입어 장해분류표상 추상장해로 분류될 경우 장해지급률의 2배를 지급하는 등 얼굴 전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무)메리츠이목구비보장보험1601'는 치아보철치료, 틀니, 치아보존치료, 치아근관치료 등 치과치료의 보장을 강화했다. 또한 손보업계 최초로 질병종류에 상관없이 안과나 이비인후과 수술을 보장해주는 병원단위수술비특약을 신설했으며 단, 단, 질병을 원인으로 하는 수술을 보장하고 선천성 질병, 외모개선을 위한 수술 등 약관에서 보상하지 않는 손해는 제외된다.
한방치료비가 보장되는 보험도 나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환 발생 시, 진단금과 병의원 치료비는 물론 첩약, 약침, 물리치료 등 한의원 치료비도 정액 보장하는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재해로 인한 수술과 골절치료까지 보장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재해사고부터 중대질환까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물론 양한방 협진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비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한방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은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이 업계 처음이다.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음지만 통계부족으로 상품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현대라이프생명은 대한한의사협회와 MOU를 맺고 공동작업을 하는 등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해당 상품을 내놓았다.
동부화재는 '단계별로 더 받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단계별로 더 받는 건강보험'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초기부터 말기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기존 보험상품들의 보장이 주로 말기·중증질환 위주였던 것에 비해 이 상품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또한 장기보험 최초로 산업재해로 장해진단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앞서 보험상품들은 천편일률적이고 가격 차별도 없는 등 '붕어빵 보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처럼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여지게 된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다양한 상품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품 신고기준 등 과도한 사전적 설계기준을 없애고 상품개발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바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상품의 경우 리스크 우려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기까지 몇년걸리는 경우가 있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규제완화로 상품개발, 자율경쟁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