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의원 주도로 창당을 진행 중인 국민의당(가칭) 소속 유성엽 의원은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대위 체제 안정을 조건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위장 사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문 대표의 사퇴는 좀 어긋난 부분이 있다. 사퇴를 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전 정도엔 사퇴를 하고 야권 통합을 위한 수습책을 내놨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모든 상황이 어그러진 다음에야 사퇴를 하면서 선대위 체제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위장 사퇴이자 실질적으로 야권 분열을 주도했던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문 대표의 지금 시점에서의 사퇴는 전혀 국민들한테 감동이라든지 어떤 느낌을 줄 수 없는 아주 위장된 사퇴”라고 질타했다.

‘김종인 선대위’ 체제가 내일(22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김 선대위원장이 이른바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김 위원장의 성패는 친노 패권세력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며 “그분 성품으로 봤을 때는 국민적인 비판을 강하게 받고 있는 친노 패권세력을 과감하게 제거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친노세력들은 만만치 않은 분들”이라며 “저는 그 과정을 김 위원장이 어떻게 처리해낼지가 관심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