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대우증권에 대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따른 손익 악화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최근 H지수가 8000선을 밑돌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우증권의 H지수 관련 ELS 발행잔액은 4조원으로 이 중 자체 헤지 잔액은 1조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가 원금 손실 구간(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에 근접할수록 발행 증권사의 헤지 운용 환경은 악화된다"며 "투자자들의 자금 재유입도 줄며 ELS 관련 손익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합병 추진 과정에서도 여러 잡음으로 부담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그는 "미래에셋과의 합병 비율 등이 대우증권 소액 주주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산업은행 지원 가능성이 사라진 점을 이유로 등급 하향 조정을 고려하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