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포함한 복합결제시 소요시간 및 과정 복잡

KT는 5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인 MOCA(Money+Card)를 발표했다. 하지만 MOCA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최종 결제까지 걸리는 과정과 시간이 기존의 마그네틱카드에 비해 다소 번거롭고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의 A씨는 "아직 안정화단계가 아니어서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 있으면 결제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카드만을 이용하는 사용자라고 하면 모바일결제(MOCA PAY)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MOCA는 포인트,쿠폰 등과 연계된 서비스가 주종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같은 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 B씨의 의견은 A씨의 의견과 달랐다.  B씨는 프레스센터점 카페베네 종업원이 처음에는 어렵다고 얘기했으나 교육후 쉽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쿠폰,맴버쉽 등을 사용하지 않는 단순결제의 경우 앱에서 설정하기에 따라서는 빠르게 결제할 수 있으며 쿠폰,멤버쉽 등이 포함된 복합결제의 경우도 숙달되면 기존의 결제방식보다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에서 모카페이 결제방법
▲카페베네에서 모카페이 결제방법



MOCA시스템은 스마트폰(아이폰 IOS 3.1.2이상, 안드로이드 프로요 2.2이상)을 이용해 앱을 다운로드받고 모카페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수단을 등록한 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방식은 쿠폰,포인트,멤버쉽 등을 사용하는 복합결제방식과 금액결제만 하는 단순 결제방식으로 나뉘는데 복합결제방식은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가맹점에서 고객이 주문후 MOCA를 이용해 결제를 하겠다고 하면 가맹점 점원은 고객에게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면 POS단말에 QR코드(카페베네) 내지 바코드(편의점)가 뜬다. 이때 고객은 MOCA앱을 구동하여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방법으로 선택한다.

고객이 인식방법을 QR코드로 선택하면 어떤 신용카드사를 이용할 지 선택해야 한다. 카드선택후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스마트폰화면에 POS단말 QR코드가 보이고 인식에 성공하면 결제창이 뜬다.  

결제창에는 결제금액,사용가능쿠폰,포인트,멤버쉽,할인금액,최종금액,유니세프지원여부 등이 나오고 내용이 맞으면 결제를 누르면 영수증이 표시된다.

위와 같이 MOCA는 결제승인요청 주체가 고객이고 스마트폰에 결제정보를 저장하지 않아 개인정보노출에 비교적 안전한 반면 일반 카드에 비해 다소 결제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이 흠이다.

현재 점원이 보통 수행하는 결제과정을 일부 고객이 해야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러움이 있어 사람이 붐비는 매장에서는 결제시간이 지체되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KT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카 얼라이언스’는 KT와 더불어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전북은행, 신한카드, BC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사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베이 코리아, 카페베네, 썬앳푸드, 홈플러스, 알라딘, 교보문고 등 유통사 및 가맹점, 그리고 결제시스템 전문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사회공헌단체 유니세프 등 총 60여개사가 참여한다.